이 노래의 결말은?

지난 8일 외국인이 순매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코스피가 삼성, 현대를 중심으로 120P(3.97%) 폭등하면서 장이 마감되었습니다.

불과 3일 전,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과 금융에 관심을 가지면서 더 이상 외국인과 기관에 의해 끌려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기업이 아닌 이상, 많은 기업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으며 비트코인,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자산 역시 동반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투자 자산은 돌림 노래처럼 끊임없이 상승하지는 않습니다.

자산 시장에는 상승, 하락 사이클이 있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발생해왔으며 다가오는 미래에도 분명히 발생할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우리는 그 타이밍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정확한 시점을 예측할 수 있었다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블랙먼데이, 닷컴 버블 같은 거대한 이슈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증시가 가장 무서울 때는 단 한 줄의 비판적인 기사가 나오지 않고 투자를 통해 누구나 돈을 벌 수 있으며,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 때입니다.
이때,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정말 기회를 놓친 것인가 생각하며 주식시장으로 뒤늦게 참가하며 이득을 챙기면서 스스로를 과신하게 됩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증시가 크게 폭락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새롭게 입문했습니다.
여기서 기존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손실을 본 사람들이 많지만, 새롭게 유입된 투자자들은 이익을 꾸준히 이익을 거둬들였으나 손실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속된 상승장 속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커지며 ‘하락하기 전,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 나가기만 하면 문제가 없다’라는 생각을 하며 공격적인 투자 포지션을 잡게 됩니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시장에는 버블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니면 벌써 제로섬 게임이 시작되었을지 모릅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이론처럼 과장국면(과매수 상태)에 처해진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매수자가 해당 주식을 매수하게 되면 주식 자체가 술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식이라는 술래를 피해 도망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발버둥 쳐야 할 것입니다.

물론, 당장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빠른 시간 내에 증시가 회복할지 몰랐던 것처럼 또 어떻게 폭락할지 역시 맞출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사실은 하락 사이클은 반드시 온다는 것입니다.

 

만약 백신을 통해 이 세상에서 코로나가 박멸되면 증시가 더 오를까요?

네, 분명히 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증시는 이미 코로나가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으며 증시가 오른다고 해도 제조업, 항공업, 여행업, 면세업, 화장품, 호텔, 백화점과 같은 소외된 기업의 주식이 크게 오를 것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은 코로나 이전의 주가를 회복한 상태이기에 사실 큰 기대를 하기 힘듭니다.

또한, 코로나로 수혜를 입은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고 소외된 기업의 주가가 올라 주식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상반된 가격으로 돌아서면서 결과적으로 증시는 크게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기차 이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 전기차 업종과 관련된 기업은 마치 닷컴 버블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의 실적은 중요치 않고 기업이 배터리와 자동차만 관련이 있어도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양상입니다.

자동차 부품을 주목하라

지난 10월 초, 자동차 부품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한 적이 있는데, 해당 기업들은 현재 작게는 50%, 크게는 300% 이상 주가가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완성차 업계에 가려져 오르지 못한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주가가 오른 것은 분명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현재 해당 기업들은 코로나19 이전의 실적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현재의 주가 상승은 2025년부터 열리는 전기차 시대와 애플이 전기차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내연기관 자동차를 없애버리고 전기차로 바꾸고 그 독점적 지위를 국내 기업들이 차지한다면 현재의 주가 상승세는 납득이 가지만, 많은 기업들이 전기차로 뛰어들고 있는 지금 너무 가파른 상승세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기차, 수소차와 관련하여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살아남기 위해선 상당 부분의 출혈도 감수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대감으로 오른 주가가 떨어지게 되면 가치 투자 이상으로 장기간 해당 종목의 주식을 보유해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도체 역시 올해 슈퍼사이클로 장밋빛 기대감이 증시에 흘러들어오고 있습니다.

보통 반도체 사이클은 2~3년을 주기로 발생합니다.

반도체의 수요가 부족하면 반도체 업계는 제품의 생산을 조절하며 재고를 중심으로 판매하게 되는데, 이후 시장에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게 되면 기업들은 반도체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슈퍼사이클이 발생하게 되는 이유가 가장 큽니다.

현재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슈 역시 시장에 반영되었으며, 이제는 기대감을 넘어서 국민주라고 불리는 삼성전자는 많은 개인투자자가 관심을 가지면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역시 영원한 호황은 없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반도체의 공급량이 많아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크게 하락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는 TSMC가 물량을 다 받지 못할 만큼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당 수요가 삼성전자로 이동하면서 파운드리 부문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생각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물론 삼성전자가 보유한 가치에 비하면 높은 가격은 아니지만, 슈퍼사이클에서 매수한 가격이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 동학개미, 미국은 로빈후드, 일본은 닌자개미 등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에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하면서 주식은 글로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장에 참여할 때, 투자자는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